지난해 여성 교장과 교감 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정부위원회 위촉직 여성위원 비율도 법정 기준인 40%를 처음 달성했다.
여성가족부는 지난해 정부 합동으로 수립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2018∼2022)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각 분야 실적을 점검하고, 올해 중점 추진할 세부계획을 수립해 26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지난해 실적을 보면 4급 이상 여성공무원 비율은 2012년 9.3%에서 2017년 14.7%로 높아졌다. 공공기관 여성관리자 비율도 같은 기간 11.5%에서 18.8%로 상승했다. 교장ㆍ교감 중 여성 수는 5년간 65% 증가해 24.6%였던 여성 비율이 40.6%로 크게 뛰었고 정부위원회의 여성위원 비율은 40.2%로 법정 기준(40%)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군 장교(5.8%→7.4%), 일반경찰(7.5%→10.9%), 해양경찰(8.7%→11.3%) 등 여성 진출이 저조했던 분야도 여성 비율 상승세를 유지했다. 당초 설정된 올해 목표치를 지난해 이미 달성한 고위공무원단(6.5%)과 교장ㆍ교감은 올해 목표치를 각각 6.8%, 41.0%로 상향 조정한다.
정부는 '공공부문 여성 대표성 제고 계획'(2018∼2022) 실행 원년인 올해 여성관리자 확대를 위한 법ㆍ제도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공무원 임용령을 개정해 성별 차이 없는 보직 기회가 제공되도록 하고, 중앙선발시험위원회 여성위원을 40%까지 확대하도록 관련 지침을 개정한다. 공공기관에는 2019년까지 여성임원을 적어도 1명 이상 선임하도록 권고하고, 연도별 여성관리자 인력활용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 밖에 지방공기업과 국립대 교원, 경찰, 군도 각각 여성 채용 확대 계획을 마련하게 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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