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에 이어 바다연구소 완비
1단계 준공…2단계는 내년 완공
“양식품종 개발 등 경쟁력 강화”
바닷가에 접한 전국 8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해양 관련 연구시설이 없었던 경기도에도 해수면 전담 연구기관이 설립됐다.
경기도는 26일 오후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에서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를 비롯한 관련기관 관계자, 어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개원식을 열었다.
그 동안 양평에 내수면연구소만 보유했던 경기도는 수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과 어업경쟁력 강화, 지역특성에 맞는 신 양식품종 연구개발 등을 위해 2016년 8월부터 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일원 7만2,020㎡ 부지에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를 조성해 왔다.
총 사업비 238억원이 투입되는 연구소 조성사업은 1, 2단계로 나눠 추진됐다. 이날 개원한 해양수산연구소는 1단계사업이다.
1단계 사업에는 117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연면적 2,903㎡ 규모의 연구사무동(3층), 패류연구동, 기계동 등 3개동의 건물이 들어섰다. 사무실, 실험실, 어업인 교육장, 회의실과 어업인 소득증대를 위한 갯벌 생태조사, 자원연구와 패류 시험연구, 양식어장 적지개발을 위한 연구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2단계 사업은 121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올해 9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면적 3,200㎡ 규모의 갑각류 및 해조류 연구동, 수산물 안전성 검사동, 기타 부대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사업이 완료되면 외국산 흰다리 새우의 국산화, 수출 유망품종인 슈퍼김 등 신품종 해조류 양식기술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또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모든 수산물에 대한 항생제, 중금속 등 40여개 유해물질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소 개원으로 166㎢에 이르는 갯벌과 230여개소의 양식장을 활용한 김, 바지락, 굴, 개불 등 전략품종 육성, 바다 환경조사 등 기후변화 대응연구와 어업경쟁력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지구 온난화에 대비한 해양환경 연구, 양식품종 개발, 수산물 안전성 확보 등을 위한 전담 조직이 절실한 시점에서 해양수사자원연구소가 문을 열었다”면서 “체계적 연구를 통해 경기도 어업인의 소득향상은 물론 수산 경쟁력 강화에 힘 써 달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eb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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