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양현종/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마운드는 높고, 타선은 뜨거웠다. 디펜딩 챔피언 KIA의 '승리 공식'은 올해도 유효하다.
KIA는 2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와 경기에서 14-1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24일) 개막전에서 kt에 4-5로 아쉬운 패배를 당한 설욕을 완벽히 했다.
좌완 에이스 양현종(30·KIA)이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며 상쾌한 시작을 열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7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주고 무사4구 6탈삼진 1실점으로 kt 타선을 봉쇄했다. 투구수는 단 81개에 불과했다. 5회 kt 황재균에 솔로포를 허용한 게 유일한 흠이었다. kt 타선은 양현종을 공략하지 못한 채 쩔쩔 매다 연신 고개를 떨궜다.
지난해 '최정상'에 올랐던 양현종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높다. 그는 지난해 정규리그에서 20승(6패)으로 다승 공동 1위에 오르고 한국시리즈에서는 1승1세이브로 맹활약하며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모두 따낸 그는 올해도 팀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양현종이 버티는 마운드가 든든한 가운데, 타선도 지난해 보여준 타선의 폭발력을 재확인시켰다. 지난해 우승을 견인한 투타 조화는 올해도 여전하다. KIA는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16안타를 때려내며 쉴새 없이 kt 마운드를 두들겼다. 1회부터 이범호의 스리런포가 터지는 등 대거 6점을 뽑아내 기선을 제압한 KIA는 10-1로 앞선 8회 대타 최원준의 투런포가 터졌다. 이범호는 8회 또 한 번 중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베테랑의 파워를 과시했다.
잠실에서는 꾸준한 '좌완 에이스' 장원준(33·두산)이 7이닝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이날 103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을 거둔 그는 1회 상대 이원석에게 3점홈런을 내주는 등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으면서 팀의 5-4 승리를 견인했다. 역대 10번째로 개인 통산 1,300탈삼진(1,301개)까지 돌파하는 기쁨도 맛봤다.
인천에서는 돌아온 '좌완 에이스' 김광현(30·SK)이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SK는 5-0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돌아온 김광현은 2016년 9월30일 LG전 이후 541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선발승은 같은 해 9월4일 NC전 이후 567일 만이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한화가 새 외국인 투수 휠러의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4-1로 꺾었다. 지난 겨울 한화의 사령탑에 오른 한용덕 감독도 지휘봉을 잡고 '첫 승'을 수확했다. 좌완 선발 휠러(28)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KBO리그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마산에서는 NC가 LG를 7-1로 이기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NC 선발 베렛(28)은 5⅔이닝 2피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주희기자 juhee@sporbiz.co.kr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카드뉴스] ‘야구장의 꽃’ 치어리더 매력 탐구! 선수보다 인기 있는 KBO 대표 치어리더7
[KBO] '고졸루키' 강백호, 2018 프로야구 개막 첫 홈런 주인공
미투연대, 27일 발족식 개최...'권력형 성폭력 2차 피해 막아야'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