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 사이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끌어안기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박영순 예비후보측은 지난 21일 ‘대전문팬ㆍ노사모’ 회원 등 71명이 허태정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한 것과 관련, 대전문팬 회장이 공식 사과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23일 밝혔다.
대전문팬 대표 ‘까망콩’은 사과문에서 “대전문팬의 공식입장은 최종후보가 결정되기전까지 중립”이라며 “특정후보에 대한 대전문팬의 지지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는 “대전문팬 회원분들이 개인의 이름으로 특정후보를 지지한 것이 기사화 되면서 대전문팬이 지지선언을 한 것으로 오도된 것”이라며 “오해와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현 대표로서 깊이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사건의 발단은 대전문팬 전대표인 말꽃님이 특정후보 선거본부에 있으면서 친분이 있는 몇몇 회원들에게 개인적 참석을 요청했고, 개인적 지지는 상관없겠다는 생각에 참석을 한 것”이라며 “참석 회원들 중 일부는 이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현재 대전문팬을 탈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전은 지역사회가 넓지 않아서 소속단체가 겹치는 경우가 많다’며 “어찌됐든 결괒거으로 문팬의 도덕성에 금이 가게 한데 대해 다시한번 죄송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지난 21일 대전문팬과 대전노사모, 공정사회대전시민연대, 허니문 등 4개단체 전ㆍ현직대표와 회원 등 70여명이 허 예비후보 사무실을 찾아 지지선언을 했다. 지지선언에 참여한 대전문팬 회원은 28명이다.
이들은 지지선언문에서 “6.13지방선거는 위기에 몰린 지역을 다시 살려내고 나라다운 나라를 꼿꼿이 세우는 출발점”이라며 “허 예비후보와 함께 나라다운 나라 더불어 행복한 대전의 문을 열고자 한다”고 지지 이유를 밝혔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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