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씨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내용의 허위 청와대 국민 청원글과 관련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김씨가 허위 게시글과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8일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다음날인 9일 이를 넘겨 받아 수사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며 “허위 글 작성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미투(#Me Too) 운동이 확산됐던 지난달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딴지일보 김어준, 성추행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왔다. 딴지일보에서 김씨와 함께 일했다는 작성자는 청원글에서 “김씨한테 성추행, 성폭행을 당했다”며 “너무 무서워서 청와대에 올린다”고 밝혔고 3,000명 가까이 청원에 참여했다.
그러나 작성자는 다음날 ‘김어준 청원글, 장난으로 썼습니다’라는 글을 올렸고 해당 청원글은 현재 삭제 조치된 상태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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