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에이스 총출동
윤성환은 유일한 ‘토종’
올 시즌에도 개막전에는 각 구단 외국인 에이스가 총출동한다.
24일 전국 5개 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2018시즌 프로야구 개막전 선발투수 10명 가운데 9명은 외국인 투수고, 윤성환(37ㆍ삼성)만 유일한 토종 개막전 투수로 낙점됐다. 지난 시즌 개막전엔 10명 모두 용병이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매치는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과 한화의 경기다. 넥센 선발로 나서는 에스밀 로저스(33)는 2015∼2016시즌 다름 아닌 한화 유니폼을 입었던 KBO리그 경력자다. 로저스는 2015시즌 도중 한화에 입단해 10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7로 활약했다. 완투를 4차례나 할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2016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뒤 한화와 결별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한 KBO리그 복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저스에 맞서는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27)은 한용덕 한화 감독이 "내가 본 외국인 투수 중 최고"라고 극찬한 선수다.
광주에서는 KBO리그 최고의 ‘구관’들이 맞붙는다. KIA는 지난해 20승을 거둔 헥터 노에시(31)를, kt는 2017년 평균자책점 1위(3.04) 라이언 피어밴드(33)를 각각 선발로 예고했다. 인천은 신구 대결이다. SK는 에이스 메릴 켈리(30)가 나서고, 롯데는 올 시즌 첫 선을 보이는 펠릭스 듀브론트(31)가 선발 등판한다. 켈리는 2015∼2017년, 3시즌 동안 36승(25패)을 올린 SK의 에이스이고, 듀브론트는 메이저리그 31승(26패)을 자랑하는 왼손투수다.
창원에선 KBO리그 사상 첫 대만 용병이 모습을 드러낸다. NC가 개막전 선발로 택한 투수는 계약 때부터 화제가 된 왕웨이중(26)이다. LG도 새 외국인 투수 저스틴 윌슨을 내세운다.
잠실에서는 통산 122승에 빛나는 윤성환이 개막전 유일한 토종 선발로 등판한다. 윤성환과 맞붙는 조쉬 린드블럼(31ㆍ두산)도 특별한 이적 데뷔전이다. 롯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린드블럼이 이번엔 더스틴 니퍼트(kt)의 공백을 메워주길 바라는 두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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