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BO리그는 기록 잔치가 벌어졌다. KIA 양현종이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MVP, 그리고 골든글러브까지 3관왕을 달성했고, 삼성 이승엽은 통산 최다 득점과 루타, 2루타 등 마지막 시즌까지 신기록을 작성한 뒤 화려하게 은퇴했다.
올해도 대기록들이 주인공 탄생을 기다린다. 개막과 동시에 깨질 것으로 보이는 기록은 KIA 유니폼을 입게 된 정성훈의 최다 경기 출전 신기록이다. 정성훈은 지난해까지 통산 2,135경기에 출전, 양준혁(2,136경기)에 단 한 경기만 남겨 놓은 상태다. 정성훈은 또 역대 3번째 2,200안타와 400개 2루타 달성까지 노린다.
9년 연속 100안타를 달성한 LG 박용택도 올해 대기록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02년 데뷔 이후 2008년을 제외한 15시즌 내내 100안타 이상을 쳤다. 올해도 100안타를 기록하면 10년 연속 100안타(역대 9번째)는 물론, 양준혁의 통산 최다 안타(2,318개) 신기록도 깰 수 있다. 박용택은 현재 2,225안타를 쳤다. 또 올해 150안타를 친다면 이 부문 신기록도 7년으로 늘린다.
4년 연속(2012~14년) 홈런왕 자리를 지켰던 박병호(넥센)가 다시 KBO리그로 돌아오면서 홈런왕 경쟁도 뜨거워졌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2016년부터 홈런왕은 최정(SK)이 차지했다. 박병호와 최정 모두 3년 연속 40홈런을 노린다. 특히 박병호는 역대 최초 3년 연속 50홈런과 3년 연속 300루타에도 도전한다.
장원준(두산)은 역대 최초 11년 연속 세자릿수 탈삼진과 9년 연속 10승(역대 2번째)에 도전한다.
올해는 KBO리그에서 3만호 홈런이 나올 전망이다. 현재 홈런 수는 2만9,301개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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