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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자동차] 스쿨존 지킴이 '옐로 카펫'과 '노란 발자국'을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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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자동차] 스쿨존 지킴이 '옐로 카펫'과 '노란 발자국'을 아시나요?

입력
2018.03.23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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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아이들의 개학시즌이 돌아왔다.

학교주변에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스쿨존'이라 불리는 어린이 보호구역이 있다. 하지만, 스쿨존의 제한속도를 어기거나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사례가 줄지 않으면서, 소중한 아이들의 교통사고는 매년 늘어만 가고 있다.

사고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이들이 많이 다니는 스쿨존이라는 점을 인지하면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거나 신호 위반 또는 횡단보도 일시정지 등 기본적인 법규를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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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저학년의 아이들은 주변의 달려오는 차를 보게되면, 멈추기보다는 달려서 지나가려는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운전자가 무조건 보호해줘야 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사고는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신호위반/과속/불법 주정차 등 운전자의 단순 법규위반에 따른 사고가 전체 교통사고의  92.7%를 차지한다고 한다. 더 놀라운 점은 매년 10여 명의 아이가 학교주변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다는 점이다.(교통안전공단)

현재 스쿨존은 초등학교/유치원 등의 출입문을 기준으로 반경 300m 범위에 설치하고, 필요에 따라 500m까지 확대하고 있다. 이 지역은 운전자들의 주의를 높이기 위해 노면은이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신호기/안전표시판/과속방지턱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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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법적으로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11년부터 일반도로보다 높은 벌점과 범칙금(2배 인상)을 부과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제학속도 초과범위가 20km/h이하일 경우, 벌점 15점과 6만원의 범칙금이 부과되는데, 일반도로의 경우 벌점 없이 범칙금 3만원을 내야한다.

하지만, 높은 벌점과 범칙금의 효과는 아직도 미미하며, 집중단속 하지 않는 시기에는 위반사례가 여전히 많다고 한다. 그래서, 운전자의 주의를 높이고, 아이들에게도 주의를 주기 위한 스쿨존 횡단보도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옐로카펫은 국제아동인권센터카 보행자, 특히 어린이들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고안한 교통 안전시설이다. 국내에서는 2015년 3월 시작으로 2016년 전국 213개소, 2017년 약 400여개소가 넘게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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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과 한국교통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옐로카펫 설치 시 횡단보도 대기선 안에서 보행자가 대기하는 비율은 66.7%에서 91.4%로 약 2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전자의 보행자 인지율은 41.3%에서 66.7%로 25.4% 높아져 교통사고 감소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란 발자국은 2016년 3월 시작한 교통안전 사업으로, 횡단보도로부터 1m 떨어진 곳에 보행자 정지선과 발자국 모양의 노란색 알루미늄 스티커(아스팔트아트)를 붙여 놓고 아이들이 그 위에서 신호를 기다리도록 유도한다. 노란발자국이 차도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신호가 바뀔 때 아이들이 횡단보도에 늦게 들어서고 그만큼 아이들이 주변을 살피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교통사고를 20% 이상 낮추는 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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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장치 및 안전시설로 안타까운 아이들의 교통사고가 줄어들길 바란다.

한국일보 모클팀 - 이영란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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