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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포르쉐 파나메라 4의 자유로 연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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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 연비] 포르쉐 파나메라 4의 자유로 연비는?

입력
2018.03.2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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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의 2세대 파나메라 4로 자유로 연비 측정에 나섰다.
포르쉐의 2세대 파나메라 4로 자유로 연비 측정에 나섰다.

포르쉐 파나메라는 초대 등장부터 많은 인기와 관심을 끌었다. 포르쉐 고유의 실루엣과 운동성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네 명의 탑승자가 편안하고 안락한 장거리 주행을 할 수 있다는 '고성능 GT'의 면모를 제대로 갖췄기 때문이다.

파나메라는 등장과 함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국내 시장에서도 꾸준한 판매를 이어가며 포르쉐 바이러스의 또 다른 유포자로 인정 받았다. 그리고 지금, 2세대 파나메라가 등장해 다시 한 번 고성능 GT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과연 파나메라 4의 자유로 연비는 어느 정도일까?

V6 터보 엔진을 품은 파나메라 4

푸른색 파나메라 4의 보닛 아래에는 초대 3.6L 엔진에서 600cc를 덜어내고 대신 싱글 터보 차저를 얹은 V6 3.0L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330마력과 45.9kg.m의 토크를 자랑한다. 여기에 8단 PDK 변속기와 AWD 시스템을 통해 노면으로 출력을 전달한다.

이를 통해 파나메라 4는 정지 상태에서 단 5.5초 만에 시속 100km를 주파하며 최고 속도 역시 262km/h에 이르는 우수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며 공인 연비는 복합 기준 8.5km/L를 확보했다.(도심 7.5km/L 고속 10.4km/L)

정체가 길게 이어진 자유로 주행

가양대교 북단에서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모두 리셋하면서 본격적인 자유로 주행이 시작되었다. V6 엔진은 기분 좋게 회전했고 매끄럽고 부드러운 가속감 속에서 충분히 속도를 끌어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자유로 주행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유로 50km의 주행에 큰 장벽을 마주하게 되었다. 최근 자유로에는 노면 재포장과 같은 도로 정비 공사 등이 자주 진행되는데 이로 인한 정체 구간이 길게 이어진 것이다.

실제 파나메라 4는 제 속도를 내지 못하게 되었고, 덕분에 계측이 진행되는 평균 연비나 평균 주행 속도가 눈에 띄게 저하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다행히 몇 분 후에는 해당되는 정체 구간을 빠져나왔고 다시 원래의 속도로 주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극대화된 GT의 감각

자유로 주행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파나메라 4의 성격은 바로 '고성능 GT'의 감성이 한 껏 강조된 것이다. 사실 포르쉐는 그 어떤 스포츠카보다 '퓨어한 감각'을 제시하는 브랜드로 많은 호평을 받았고 또 그 덕분에 '포르쉐 바이러스'라는 매력을 가지게 되었다.

초대 파나메라 역시 비슷했다. 세단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또 네 명의 탑승자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지만 조금만 달리더라도 포르쉐 고유의 노골적이고 원초적인 감성이 상당했다. 하지만 2세대 파나메라는 다르다. 견고한 느낌은 있지만 이전의 파나메라와 비교하자면 더욱 여유롭고 안락한 존재가 된 것이다.

정속 주행에서의 안락함을 드러낸 파나메라 4

정체 구간을 빠져나온 이후, 파주 인근을 지나면서 도로 위의 통행량이 대폭 줄어들은 걸 확인할 수 있었고 파나메라 4는 유유히 그 도로 위를 달리며 GT의 감성을 한껏 뽐냈다.

낮은 RPM을 유지하는 엔진과 고급스러운 느낌이 돋보이는 실내 공간이 어우러지며 더욱 높은 만족감을 자아냈고, 어느새 저 멀리 자유로 50km 주행의 끝을 알리는 통일대교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여전한 포르쉐의 혈통

자유로 주행을 하다보면 자유로 끝에서 크게 선회하는 구간을 만나게 된다. 비교적 고속 코너이며 또 노면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속도를 줄여 해당 코너에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파나메라 4를 믿고 속도를 크게 줄이지 않고 진입을 해보았다. 5m가 넘는 차체에 또 AWD 시스템을 얹었으나 매끄럽고, 또 공격적으로 파고드는 그 모습은 '포르쉐'의 혈통이 가진 DNA가 얼마나 강한지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준수한 효율성을 과시한 파나메라 4

차량을 세우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확인했다. 총 39분의 시간 동안 50km를 달렸으며 정체 구간 등으로 인해 평균 속도가 78km/h로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통 정체가 심하지 않을 경우보다 3분 정도 더 지체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평균 연비는 8.7L/100km로 계측되었는데 환산 결과 약 11.5km/L의 수준이다.

이는 공인 복합 연비 대비로는 35%가 높은 수치이지만 고속 연비에 비하면 약 10% 남짓 개선된 수치라 준수하지만 어딘가 아쉬움이 남는 수치였다. 다만 이번 주행에서는 정체 구간이 다소 길었기 때문에 주행 환경이 조금 더 좋았다면 조금 더 개선된 수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새로운 포르쉐의 시대를 여는 파나메라

2세대 파나메라는 과거의 파나메라와는 확실히 다른 존재다. 고성능 트림에서는 분명 초대 파나메라에서 보았던 강렬한 맛이 여전하지만 기본 모델인 파나메라 4에서는 과거의 파나메라보다 한층 여유롭고 안락한 존재가 되어 'GT 본연의 감성'을 지향하는 모습이다.

이런 변화는 포르쉐가 조금 더 대중적으로 판매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2세대 파나메라는 국내 시장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한국일보 모클팀 -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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