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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헌병 명칭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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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헌병 명칭 바꾼다

입력
2018.03.22 20:5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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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경ㆍ군경찰ㆍ경무 등 거론

병과 표지와 휘장도 개선

육군이 헌병 병과 창설 70주년을 맞아 헌병 명칭 변경을 적극 검토 중이다.

22일 군에 따르면 육군헌병실은 전날 이태명 헌병실장(준장) 주관으로 열린 ‘병과 발전 및 개혁추진 대토론회’에서 병과 명칭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제안은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군 헌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헌병 명칭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왔다. 후보로 거론되는 명칭은 군경(軍警)ㆍ군경찰(軍警察)ㆍ경무(警務) 등이다.

아울러 군은 병과 표지와 휘장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 병과 표지에는 방망이와 포승이 함께 그려져 있으나 보다 혁신된 병과 이미지를 담은 세련된 디자인으로 바꾼다는 방침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춰 곤충형 정찰로봇 등 드론봇(드론+로봇)을 활용한 대테러 상황 조치 및 도시지역 작전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헌병작전과 수사조직도 분리할 방침이다. 상부 조직(헌병실, 중앙수사단)과 야전 헌병부대의 구조를 개편함으로써 수사 전문부대와 야전 헌병부대의 전문화를 도모하고, 수사 독립성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사의 투명성을 위해 수사 과정에 유족과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킬 방침이다.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수사자문위원회를 활성화해 수사 공신력도 제고한다.

이번 행사는 야전부대 헌병 지휘관과 정책부서 헌병 주요 직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원 참배, 병과 발전방안 토의, 개혁 의지 다짐 순으로 진행됐다. 이 헌병실장은 “올해 헌병 병과는 창설 70주년과 동시에 변혁의 시대에서 보다 발전하고 성숙한 모습을 갖춰야 한다는 시대적 소명에 부응하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며 “진정한 전사공동체로서의 헌병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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