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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돌아온 책의 해… 무슨 책 읽고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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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만에 돌아온 책의 해… 무슨 책 읽고있나요?

입력
2018.03.22 17:32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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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원회 어제 출범

22일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2018 책의 해 출범식에 참가한 도종환(왼쪽에서 다섯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 1
22일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2018 책의 해 출범식에 참가한 도종환(왼쪽에서 다섯 번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 1

“얼마 전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란 시를 읽었습니다. 그 시는 여행을, 독서를, 음악을 안하는 사람, 자신의 내면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내지 못하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가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독서율이 떨어졌다는 걱정이 많습니다. ‘책의 해’를 통해 이제 살아나는 사람이 많아지길 바랍니다.”

22일 오전 서울 사간동 출판문화회관에서 열린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의 축사다.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책의 해’가 돌아왔다.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민관합동으로 조직위가 구성됐다. 도 장관과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이 공동위원장을, 출판ㆍ서점ㆍ도서관 등 독서 관련 기관 단체장들이 위원으로 참여했다.

‘책의 해’ 조직위원회는 이날 엠블럼과 표어도 공개했다. 표어는 ‘함께 읽는 2018 책의 해 - 무슨 책 읽어?'로 정했다. 엠블럼은 ‘#무슨 책 읽어?’ 등 몇 가지를 준비했다. 디자인을 맡은 이기섭 땡스북스 대표는 “모바일 시대에 맞게 해시태그(#)를 이용했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쉬어간다는 느낌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독서 관련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첫 행사는 다음달 22, 23일 이틀 동안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함께 읽는 책의 해 어울림 마당’이다. 매년 열리던 ‘세계 책의 날’ 행사와 연계해 독자 참여 행사를 기획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에도 집중한다. 다음달부터 유튜브를 활용한 '나도 북튜버(Book+Youtuber)’, SNS를 이용한 '위드북(With Book) 캠페인'을 진행한다. 캠핑과 결합한 '북캠핑'(6~9월), 독서동아리들에게 임무를 부여해 해결토록 하는 ‘북클럽 리그'(4~6월)도 준비 중이다. 독자를 찾아가는 이동서점 ‘북 트럭’, 동네책방 사이에서 유행인 심야책방 행사를 연계 지원하는 ‘전국 심야 책방의 날’ 행사도 만든다.

잠깐이라도 책 읽는 시간을 만들어나가는 ‘하루 10분 함께 읽기’ 캠페인도 벌인다.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백원근 집행위원은 “어느 부대에서는 점호 전 10~20분, 어느 시청에서는 퇴근 20분 전쯤 다 함께 책 읽는 시간을 가진다”면서 “생활 속 빈 시간에 책을 접하도록 하는 게 독서습관에 좋다”고 말했다.

출판의 미래를 가늠해보는 학술 프로그램도 있다. ‘책 생태계 포럼'이 열린다. 29일 '책 생태계의 오늘을 말하다'를 시작으로 12월 결산포럼까지 매달 포럼이 열린다. 10월 ‘읽기의 과학’, 11월 ‘책으로 세상을 큐레이션하다’는 국제포럼으로 열린다. 뇌과학 관점에서 본 독서, 독자 맞춤형 도서추천에 대해 논의한다.

조직위 집행위원장을 맡은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는 “책의 가치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알지만 시간과 장소가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그런 분들을 위해 모든 사업은 함께 책을 읽는다, 그리고 가까이에 늘 책을 둔다, 이 두 가지 방향에 맞춰 구상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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