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CJ파워캐스트,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의 SM타운 외벽에 고화질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설치했다고 22일 밝혔다.
외벽의 두 면을 감싼 형태의 국내 최대 규모 사이니지로 가로 길이가 81m, 세로가 20m에 이른다. 면적은 1,620㎡로, 농구코트(420㎡) 넓이의 약 4배다.
이 사이니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9,000니트(1니트는 촛불 한 개의 밝기)의 밝기에다 초고화질(UHD)보다 약 2배 높은 해상도(7,840x1,952)를 갖췄다.
삼성전자는 기후 변화에도 뒤틀림 없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게 항공기 동체에 쓰이는 특수 알루미늄 합금을 적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사이니지는 25일부터 K팝 영상과 상업용 광고 등을 송출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SM타운 앞쪽의 K팝 광장에도 별도의 삼성 LED 사이니지가 같은 영상을 내보낸다.
코엑스 일대는 2016년 12월 국내 최초의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지정됐다. 코엑스를 운영하는 한국무역협회는 뉴욕의 타임스퀘어 같은 디지털 랜드마크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LED 사이니지가 주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관광 인프라를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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