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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디 가수, 고독사한 팬 위해 ‘추모 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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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인디 가수, 고독사한 팬 위해 ‘추모 공연’ 개최

입력
2018.03.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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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사카 에미 인스타그램
아리사카 에미 인스타그램

일본의 한 인디 가수가 쓸쓸히 세상을 떠난 10년 지기 팬을 위해 하늘로 추모곡을 띄워 보낸다. 일본의 모델 겸 싱어송라이터 아리사카 에미(有坂愛海ㆍ32ㆍ사진)는 지난 20일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아메블로에 자신의 팬이었던 50대 남성의 사망 소식을 전하며 추모 공연을 연다고 밝혔다.

아리사카에 따르면 팬들 사이에서 ‘말괄량이(おきゃん)’라는 별명으로 통한 고인은 아리사카가 데뷔한 2007년부터 그의 공연에 거의 대부분 참석했다. 하지만 대동맥 문제로 수술을 받은 지난해부터 활동이 뜸해졌다. 물론 아리사카는 이런 상황을 모르고 있었고, 고인은 지난해 8월 자택에서 홀로 세상을 떠났다.

아리사카는 고인이 지난해 9월 이후 자신의 공연에 얼굴을 비치지 않자 걱정스러운 마음에 신변을 수소문했다가 이 같은 슬픈 소식을 접했다고 밝혔다.

아리사카는 이날 올린 SNS 글에서 “(오랜) 친구를 잃은 기분”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너무 괴롭다”며 “지금도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아리사카는 고인이 사실상 무연고자였기 때문에 장례식도 없이 세상을 떠난 사실을 언급하며 추모공연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아리사카는 “장례식도 없이 세상과 이별하는 건 너무 슬픈 일”이라며 “모두 모여 고인을 추억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썼다.

아리사카가 쓴 글은 트위터에서 3만회 넘게 공유되는 등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아리사는 이에 21일 아메블로에 글을 올리고 “고인이 하늘에서 나를 지켜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큰 관심에 감사하다”고 했다.

아리사카 에미 트위터
아리사카 에미 트위터

아리사카는 다음달 11일 도쿄 시부야의 한 클럽에서 추모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날은 고인의 생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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