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수 전 관광공사 사장 한국당 후보 확정
김연식 예비후보 “번갯불 공천 이해 안돼” 반발
자유한국당이 6ㆍ13지방선거에 나설 강원지사 후보로 정창수 전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공천하자 경선을 준비했던 상대후보가 반발하고 있다.
김연식 전 태백시장은 2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해 안될 번갯불 공천이 이뤄졌다”며 “강원지사를 심사대상으로 분류해 놓고 전략공천을 하는 이해 안될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지난 16일 태백시장을 사퇴하고 강원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김 예비후보는 “여론조사를 한 지 불과 이틀 만에 특정 후보 전략 공천설을 일부 언론에 흘리고 사흘 만에 전격 발표한 것은 도민들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런 결정이 내려진 배경에 대해 중앙당이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전략공천으로 인해 경선을 요구했던 강원도내 자유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의견도 철저히 무시당했다”며 “절차를 무시하고 특정인을 밀어주기 위한 밀실공천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해 출당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 대해 “중앙당으로부터 정확한 답변을 듣고 심각하게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강원지사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최문순 현 지사의 3선 성공 여부다. ‘박연차 게이트’에 휘말려 낙마한 이광재 전 지사의 뒤를 이어 2011년 4월 보궐선거를 통해 강원도에 입성한 최 지사는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3선 고지 등정에 나선다.
이에 맞서 행정고시 출신으로 국토해양부 제1차관을 지낸 뒤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 등 공기업을 이끌었던 정통관료 출신인 정 후보는 행정전문가임을 내세워 8년 만에 도정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글ㆍ사진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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