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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역에 내수면 마리나 조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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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역에 내수면 마리나 조성하자”

입력
2018.03.21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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釜發硏, ‘서부산권 마리나 조성안’ 제시

레저선박 34% 내수면용…마리나 2곳뿐

부산 후보지 9곳 중 8곳 낙동강 하구역

해수부, 64개 후보지 중 연내 확정 예정

부산지역 내수면 마리나 후보지. 부산발전연구원 제공
부산지역 내수면 마리나 후보지. 부산발전연구원 제공

부산 화명ㆍ삼락생태공원에 도심 레저형 마리나를 조성하는 등 낙동강 하구역을 내수면 마리나의 메카로 만들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발전연구원은 21일 ‘낙동강 하구역, 내수면 마리나 메카로’라는 보고서에서 내수면 마리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부산지역 내수면 마리나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해수면에 비해 도심 접근성이 높은 내수면에서 해양레저를 즐기려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정작 내수면 마리나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국내에 등록된 레저선박의 34%가 내수면용이나 현재 조성된 전국의 마리나 33곳 중 서울마리나, 아라마리나 등 2곳만 내수면에 위치해 수급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지창환 연구위원은 “내수면은 조수 간만의 차나 파도가 없어 바다에 비해 안전한데다 방파제를 건설할 필요도 없어 마리나 조성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면서 “마리나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해수면에 비해 단기간 저비용으로 고효율 성과를 낼 수 있는 내수면 마리나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하반기 64개 후보지 중 도심 레저형, 전원 리조트형, 주거형 등 지역 특성에 맞는 내수면 마리나 항만 예정구역을 확정할 예정이다.

부산지역 내수면 마리나 조성의 후보지는 화명ㆍ대저ㆍ삼락ㆍ을숙도생태공원, 구포 감동진 문화포구, 둔치도, 에코델타시티, 낙동강 평강천(세물머리), 센텀마리나파크 등 9곳으로, 센텀마리나파크를 제외한 8곳이 낙동강 하구역에 위치해 있다.

보고서는 낙동강 하구역 가운데 화명ㆍ삼락생태공원은 도심 레저형 마리나 우선 조성, 둔치도는 전원 리조트형 마리나 조성, 세물머리 및 에코델타시티는 주거형 마리나 조성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지 연구위원은 “부산에 조성됐거나 계획 중인 마리나는 대부분 남동부 해안지역에 위치, 서부산권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면서 “향후 서부산권 개발에 따라 낙동강 주변의 수상레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낙동강 뱃길의 시작점인 낙동강 하구역에 거점형 내수면 마리나 조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명생태공원은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낙동강 생태공원 중 잔디광장, 수상레포츠타운 및 선착장 등이 조성돼 있다. 또 화명신시가지와 가깝고 산성터널 개통 등으로 접근성이 좋아질 전망이다. 또 삼락생태공원은 낙동강 생태공원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다.

또한 둔치도의 경우 부산시가 강문화 생태공원을 조성하고 이와 연계해 한국 농경문화 한류민속촌 유치를 구상 중이다. 에코델타시티는 수변문화 레저도시로 조성되고 있으며, 세물머리는 서낙동강과 평강천, 맥도강이 만나는 곳으로 에코델타시티의 문화 중심 공간이다.

지 연구위원은 “낙동강 하구역 내수면 마리나 조성은 이 일대의 각종 개발사업과 연계해 추진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사업은 동부 해안지역에 몰려있는 마리나를 서부산권에도 조성해 동서 균형발전을 도모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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