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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동구타 학교에 미사일…어린이 15명 한꺼번에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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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동구타 학교에 미사일…어린이 15명 한꺼번에 숨져”

입력
2018.03.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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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구호단체 2곳 공동성명…"러시아 전투기 공격 추정"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 지역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동구타 지역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AFP
시리아 정부군이 동구타 지역에 대한 폭격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동구타 지역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 AFP

시리아 동(東)구타의 한 학교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추정되는 폭탄이 떨어져 어린이 15명이 한꺼번에 숨지는 참사가 벌어졌다고 독일 구호단체가 보고했다. 독일 비영리단체 ‘메디코 인터내셔널’과 '혁명을 택하라'는 19일 밤(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쪽 반군 지역 동구타의 한 학교에 벙커버스터 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 15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20일 밝혔다. 공격을 당한 학교는 두 구호단체가 지난 5년간 후원한 곳이다. 두 단체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학교 건물에 명중한 미사일은 3개 층을 뚫고 떨어져 지하에서 폭발했다. 이 공격으로 당시 학교건물 지하에 대피한 아이들과 보호자들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앞서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동구타의 학교 건물 지하에 대피한 어린이 15명과 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독일 구호단체는 미사일의 형태로 미뤄 러시아 공군을 공격 배후로 지목했다. 지난달 18일 시리아 정부ㆍ러시아군이 대공세를 편 이래 동구타에서 어린이 281명을 포함해 주민 1,4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약 8만명이 동구타를 벗어나 시리아정부 관할 지역으로 피란했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과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은 19일 시리아 동구타와 아프린에서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이 즉각 허용돼야 한다고 교전세력에 촉구했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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