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벼랑 끝에 몰린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이 배수의 진을 쳤다.
박기원 2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차전에 패했기 때문에 이번에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올 시즌은 여기서 마감된다. 대한항공은 총력전을 펼쳐 지난 시즌에 이어 또 한 번의 눈물을 쏟지 않겠다는 의지다.
박 감독은 가장 먼저 주포 미차 가스파리니에 대해 언급했다. 가스파리니는 1차전에서 18점을 올렸지만 세터 한선수와 호흡 문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공격 성공률은 31%로 곤두박질 쳤다. 그는 "가스파리니가 빨리 회복하는데 집중했다. 컨디션만 좋다면 앞에서도 뚫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며 "지금 큰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가 가스파리니 뿐이다. 부진하다고 해서 가스파리니를 벤치로 불러들이는 건 곧 포기한다는 것이다"고 했다. 가스파리니의 2차전 역할에 따라 대한항공의 운명이 바뀔 수 있다는 해석이다.
이어 "선수들이 1차전 때보다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아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데 노력했다"며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감을 떠안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삼성화재의 신진식 감독은 2차전에서 승부를 지어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신 감독은 "선수들에게 오늘 끝내자고 했다. 다음 경기 없이 마지막 경기라는 각오로 임하라고 주문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삼성화재는 1차전에서 3-1로 승리하며 챔프전 진출 확률을 92%로 높인 상태다. V리그 출범 이후 치른 13차례 PO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챔프전에 나간 경우는 12번이다. 확률은 약 92%로 '명가재건'을 노리는 삼성화재가 챔프전에 진출할 확률은 그만큼 높은 상황이다.
인천=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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