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부산지역에 최대 초속 19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전봇대가 쓰러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2분께 부산 동래구의 한 도로에 전봇대가 쓰러지고, 바로 옆 3층짜리 상가 건물의 유리창이 깨져 파편이 도로로 떨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음식점이 정전 피해를 보았고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소방안전본부의 한 관계자는 "건물 외장재가 떨어지면서 전선에 걸렸고, 강한 바람이 불자 결국 전봇대까지 넘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8시 8분께는 남구 용호동의 한 도로에서 가로등이 쓰러져 경찰이 안전조치했고, 오전 7시 35분께 강서구 대저동에서는 태양광 패널과 전선이 떨어진 채 발견됐다.
오전 10시 16분께는 기장군 기장읍에서 물탱크가 도로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소방안전본부는 간판이나, 건물 외장재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오전 11시 기준 21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부산에는 하루 전날인 19일 오후 1시부터 강풍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전날에도 부산소방안전본부에 강풍 관련 피해 신고가 24건 접수됐다.
현재 부산은 평균 초속 14m의 강풍이 불고 있다. 최대 19m의 바람이 부는 곳도 있다.
기상청의 한 관계자는 "태풍의 경우 초속 30m의 바람을 말하는데, 봄철 초속 19m의 바람은 매우 센 편"이라면서 "저기압과 동풍의 영향으로 모래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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