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순배가 어머니를 잃은 사연을 털어놨다.
차순배는 지난 19일 방송된 올리브 '토크몬'에서 강도 사건으로 인해 어머니가 돌아가신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차순배는 "군대에 있을 때 선임 하사가 들어와서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것 같다는 거다. 하늘이 노래진다는 말을 어린 나이에 느꼈다"며 "어머니가 위독하니 차편 되는대로 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 날 버스를 타고 동서울 터미널에 내려서 택시를 탔는데 라디오에서 우리 엄마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았다. 신림동, 슈퍼, 강도를 만났다는데 아니겠지 싶었지만 느낌이 이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 가서 어디로 가면 되냐고 하니까 이렇게 돌아가시면 영안실이 있다는 거다. 영안실까지 되게 멀더라"라며 "친척들이 다 나를 보며 쓰러지셨다. 군화 끈이 그렇게 안 풀릴 수 있나. 빨리 엄마 영정 앞에 가야되는데 그렇게 끈이 안 풀리더라"라고 했다.
차순배는 "엄마 앞에 가서 무슨 생각에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엄마 뭐하는 거예요? 엄마 장난하는 거야? 횡설수설했다. 그러다가 계속 울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일병 갓 달았을 때니까 첫 휴가 나가서 엄마 얼굴 하루 보고 그때 보는 게 두 번째였다. 첫 휴가 때는 친구들 만나서 술 먹고 노느라 집에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그게 밀려오면서 그렇게 죄송할 수가 없었다"고 속내를 전했다.
사건의 전말에 대해 차순배는 "생활고에 속상한 나머지 8만원 훔치려고 술김에 사고를 친 거다. 너무 분노에 가득 차서 저 사람을 어떻게 해야된다 싶었다.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생각을 했다"며 "그러다가 저 사람을 용서하지 않으면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겠다 싶었다. 누군가를 용서하는 게 그렇게 어렵지 않더라.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힘든 용서였다"고 이야기해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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