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광휴양단지 부상… 지역 업체와 상생 모색"
"화랑마을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국내 최고의 글로벌 교육관광 휴양단지가 될 겁니다." 6월 정식 개장을 앞둔 경주 화랑마을. 초대촌장으로 임명된 박원철(55) 촌장은 화랑마을이 문을 열었다고 해서 지역 숙박업소에 피해가 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화랑마을은 경북 경주시 석장동 형산강 서쪽 송화산 자락 18만8,000㎡ 부지에 조성한 복합체험형 문화콘텐츠 시설이다. 전시관 공연장 강연시설 체육시설 숙박시설 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야산과 붙어 있어 주변 산으로 등산도 할 수 있다. 경주역까지 걸어서도 1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김유신장군묘 무열왕릉이 가까워 천혜의 입지로 평가 받는다. 경주시가 1,009억원을 들여 이달 중에 시설공사를 마무리하고 개장준비를 거쳐 6월에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10월까지 시범운영을 한 뒤 청소년들의 호연지기를 기르는 수련시설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박 촌장은 "지역 일부 숙박업소가 화랑마을 개장으로 고객이 줄지 않을까 우려하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자체 숙박시설은 순전히 화랑마을 고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만 개방할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불국사숙박단지 등으로 이용객들을 분산 수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화랑마을에는 고유 프로그램 참가자들을 위해 40실 300명 수용 규모의 숙박시설도 갖추고 있다.
그는 또 "경주는 그 동안 보는 관광 중심이었다. '할 게 없다'는 지적이 많았다. 화랑마을에서 국궁 등 화랑무예를 직접 체험하고, 인근 화랑 유적지를 탐방한다면 경주 관광의 패러다임이 보는 관광에서 체험관광으로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정식 개장 이전에 경주시와 관광업계, 학교 등 유관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예상되는 운영상 문제점들을 파악해 개선하고, 지역 숙박업소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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