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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스님측 "당선축하금 보내라…MB측이 먼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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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스님측 "당선축하금 보내라…MB측이 먼저 제안"

입력
2018.03.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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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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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능인선원 주지로 있는 지광스님이 이명박 전 대통령(77)측에게 2억원을 건넨 것이 MB측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는 지광스님측 증언이 나왔다. 금품 요청이 MB의 대통령 당선 전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지광스님측이 '당선 축하금을 보내라'고 증언, 돈 전달시기는 MB의 대통령 당선 직후가 유력하다.

뉴스1은 19일 재단법인 능인선원을 통해 지광스님과의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그는 인터뷰를 거절하는 대신 능인선원 관계자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이 구속됐을 당시 지광스님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며 "2억원을 이 전 대통령 측에 보낸 사실을 지광 스님이 먼저 (능인선원에) 알려 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광 스님은 '민원 편의를 봐줄테니 당선 축하금을 보내라'는 MB측의 제안에 따라 돈을 보냈다고 순순히 인정했다"며 "지광 스님은 사찰 신도인 김 전 기획관의 지인을 통해 2억원을 전달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고 했다.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광 스님은 현재까지 서울 강남구 구룡산에 있는 능인선원 주지로 있으며 사찰과 불교대학에서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능인선원은 부산의 국제신문 대주주로 있으며 지광스님은 국제신문 회장도 겸하고 있다.

지광스님이 MB측 요청을 수용해 돈을 전달한데는 불교대학 설립이라는 현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검찰 소환조사 당시 지광 스님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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