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청의 예산지원을 통해 공립 수준의 비용을 내고 다닐 수 있는 ‘개방형 사립유치원’이 전국 최초로 대구에서 운영된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 2월부터 대구지역 법인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개방형 사립유치원 공모를 실시, 최근 선정위원회를 열어 동구 지묘동 학교법인 위즈숲유치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위즈숲유치원(6학급 88명)에 앞으로 3년간 연간 4억 원씩 총 12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학부모 부담금은 지난해 월 26만원에서 공립유치원과 비슷한 2만원 이하로 대폭 줄게 된다.
교직원 인건비와 교육활동비 지원을 통해 교사들이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유아들에게 다양한 교재ㆍ교구 및 교육활동 기회를 제공, 학부모 만족도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위즈숲유치원을 대상으로 교육청과 외부인사로 구성된 ‘대구 개방형 사립유치원 지원위원회’를 운영키로 했다. 또 교육과정 및 재정ㆍ회계 분야 컨설팅을 통해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확보와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번 개방형 사립유치원 선정 및 운영이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장점을 살리는 성공적인 상생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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