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지역 한 사립전문대 교수가 제자들을 폭행했다가 처벌을 받게 됐다.
경북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구미대 스포츠 관련 학과 K(50) 학과장이 지난해 말 자신의 학과 사무실에서 재학생 5명을 폭행했다. 멱살을 잡고 정강이를 발로 차는 등 수 차례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자녀들로부터 이 같은 폭행 사실을 전해들은 학부모들은 K 교수를 구미경찰서에 폭행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혐의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K교수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K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학생들이 SNS에 '우리 대학은 좋은 대학이 아니다', '우리 학과에 입학하면 후회할 것이다'라는 글을 올려 홧김에 때렸다"고 진술했다. 전치 2주의 진단결과를 받은 학생들은 최근 K 교수의 설득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교수는 지난해 말 학과 학생 2명의 동계훈련 비용 250여 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기도 했다.
한편 구미대학교 관계자는 "교수들은 신입생을 모집하려고 노력하는데 학생들이 SNS에 학과에 대해 부정적인 글을 올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해 폭행한 것 같다"며 "K교수는 19일 오전 학교에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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