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 스캔들’ 상세 기술
출간도 되기 전에 아마존서 2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수사 도중, 지난해 5월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회고록이 출간도 되기 전에 베스트셀러가 됐다.
코미의 저서 ‘더 높은 충성심:진실, 거짓말, 그리고 리더십’은 18일(현지시간) 현재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2위를 기록 중이다. 하루 전만 해도 15위에 그쳤으나, 갑자기 선주문이 몰리며 순위가 껑충 뛰어올랐다.
이 책은 코미가 FBI 국장 시절 다룬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는 물론, 해임의 빌미가 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압박 의혹 등에 대한 상세한 기술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7일 출간 예정인 이 책에 관심이 집중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코미의 직속 부하인 앤드루 매케이브 부국장까지 해임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케이브 해임 다음 날인 17일 트위터에서 “신성한 척하는 코미가 FBI 내에서 거짓말과 부패를 은폐했다”며 매케이브와 함께 코미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자 코미 전 국장도 트윗을 통해 “미국민은 곧 나의 이야기를 듣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누가 정직한지, 누가 정직하지 않은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하며 회고록 출간 사실을 알렸다.
코미 전 국장은 해임 한 달 뒤인 지난해 6월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러시아 스캔들에 관한 수사 중단을 요구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같은 해 1월 그와 처음 회동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며 충성을 강요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왕구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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