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이대성(왼쪽), 청주 KB스타즈 강아정/사진=KBLㆍWKBL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프로농구 승리의 여신이 19일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지 큰 관심이 쏠린다.
봄 코트가 뜨겁다. 2017-2018시즌 남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와, 우승컵을 눈앞에 두고 다투는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이 동시에 치러지고 있다. 19일에는 각 시리즈 2차전이 펼쳐진다. 2차전은 3차전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이다. 전적 1승 1패로 균형을 맞추느냐, 2승 또는 2패로 승부를 기울이느냐 문제가 달려있다. 단기전 승부에서 누가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할지 치열한 다툼이 벌어질 전망이다.
우선 남자부에서는 지난 17일 안양 KG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기선 제압했다.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모비스를 73-84, 9점 차로 꺾었다. KGC는 외국인 센터 데이비드 사이먼(36)이 27점 11리바운드의 더블더블 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다. 현대모비스는 상대적으로 골밑 공격력에서 열세를 보이며 점수 차이를 줄이지 못했다.
2차전에서 설욕을 노리는 현대모비스는 사이먼 공략을 숙제로 받아들었다. 디펜딩 챔피언 KGC는 사이먼과 더불어 국가대표 센터 오세근(31)이 버티고 있다. 투톱 빅맨은 상대 골대를 맹폭하며 위력적인 공세를 펼친다. 눈에 띄는 빅맨이 없는 현대모비스로서는 이들을 막아내는 것이 큰 숙제다.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양팀은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서로에게 적수가 되지 않았다. KGC가 1~3차전에서 3연승을 거두면서 일찌감치 승자를 가렸다. 현대모비스는 당시의 악몽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이번 정규리그에서는 현대모비스가 4승 2패로 앞섰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여자부에서도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이 청주 KB스타즈를 꺾고 먼저 1승을 차지했다. 지난 17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우리은행이 63-57로 이겼다.
2차전은 체력과 집중력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앞서 KB는 플레이오프(3전2승제)를 3차전까지 치른 끝에 인천 신한은행을 2승 1패로 누르고 올라왔다. 안덕수 KB 감독도 이미 전력을 다한 와중에 더 중요한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체력을 걱정했다. 이 가운데 KB는 지난 1차전에서 4쿼터까지 45-50의 근소한 차이로 우리은행을 바쁘게 쫓아갔다. 그러나 정규리그 6연패를 달성한 뒤 휴식을 가진 우리은행을 제압하는 데는 힘에 부쳤다.
체력 약화에 따른 집중력 하락도 우려된다. 1차전에서 승부를 가른 것은 4쿼터 우리은행 나탈리 어천와가 득점 인정반칙을 얻어낸 덕분이었다. 이어진 상황에서 3점 슛을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았다. 실책을 줄이고 장거리 슛 성공 여부에 귀중한 1승이 달렸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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