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박완주 “충남선거, 원팀 복원해 승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박완주 “충남선거, 원팀 복원해 승부”

입력
2018.03.19 04:40
7면
0 0

안희정 재기는 안 될 말

정치적ㆍ도의적 책임 져야

한국당 무공천 요구 어불성설

朴 탄핵 따른 책임은 왜 안지나

野 이인제ㆍ이완구는 버겁지만

양승조ㆍ복기왕 모두 필승카드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일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spring@hankookilbo.com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정치적 재기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인 박완주 최고위원은 찰나의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말했다. 미투(#MeToo) 폭로와 관련해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안 전 지사의 정치복귀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안희정 사단’으로 분류됐던 충청도 현역 의원이었다는 점에서 인간적 고뇌는 단호함만큼이나 깊어 보였다.

박 최고위원은 1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개인으로서 억울함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에 있어서는 가치와 신념을 공유했던 이들에 대한 배신”이라며 “그에 걸맞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희정의 친구’로 불린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마저 불륜설에 발목이 잡혀 충남지사 선거에서 하차한 것도 그에겐 충격이었다. 특히 박 전 대변인의 불륜설은 19대, 20대 총선에서 이미 나왔던 해묵은 의혹이었던 만큼 아쉬움이 커 보였다. 박 최고위원은 “박 전 대변인은 원래 (자신의 불륜설 논란 이전에) 안 전 지사 문제가 터지자 0.1초의 고민이나 망설임도 없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예비후보에서 사퇴하기로 용단을 내린 상태였다”고 뒷얘기를 소개했다.

박 최고위원은 충청 지역 선거 전망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 이인제 전 의원과 이완구 전 총리가 ‘쌍끌이’에 나선다면 버거운 싸움일 수밖에 없다”며 “경륜이라는 무게가 만만치 않고 보수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한국당에 끌려갈 생각은 없다. 박 최고위원은 한국당의 충남지사 무공천 요구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가 지난 대선에 출마하지 않았었다면 모를까, 정치적 수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한국당 말대로라면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정치적 책임을 지고 지난 대선에서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는 건데, 앞뒤가 안 맞는 주장이라는 취지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9석+α(알파)를 목표로 세운 민주당은 충남ㆍ북, 대전, 세종 등 충청권에서의 승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충청에서 밀리면 영남지역에서의 교두보 확보도 힘들어지고, 멀게는 다음 총선과 대선까지 영향을 미친다. 박 최고위원은 “충청이 높은 지지율로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대목”이라며 “민주정부 3기, 정권교체의 완성은 지방선거 승리에 있다. 그 중심에 충청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충청 대망론’에 대한 충청 지역 유권자들의 갈증을 어떻게 해소해 나갈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충남지사 후보를 전략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박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마지막으로 영웅호걸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당 지도부의 요구를 수용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양승조 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 두분 모두 필승 카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이 끝나고 후보가 정해지면 박수현 전 대변인까지 예비후보와 참모, 지지자 모두가 손잡고 ‘원팀’을 꾸릴 것”이라며 “이번 선거는 여러 면에서 구시대의 종지부를 찍고 새시대를 여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정혜지 인턴기자(고려대 정치외교 졸)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