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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기운 그대로' 최민정-황대헌의 금빛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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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기운 그대로' 최민정-황대헌의 금빛 질주

입력
2018.03.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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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평창 동계올림픽을 빛낸 태극전사들이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금빛 사냥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0ㆍ성남시청)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에서 2관왕에 오르며 올림픽에 대한 여운을 고스란히 이었다. 최민정은 대회 1,500m 결승에서 2분23초35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압도적 기량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평창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1,500m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함께 결승에 오른 심석희(21ㆍ한체대)는 최민정에 0.117초 뒤진 2분23초468로 은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최민정의 질주는 단거리 500m에서도 계속됐다. 여자 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500m 결승에 진출한 최민정은 42초845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2위 나탈리아 말리체프스카(폴란드ㆍ43초441)를 가볍게 따돌리고 대회 2관왕을 차지했다. 특히 평창올림픽 500m 결승에서 2위로 통과하고도 실격 판정으로 아쉬움의 눈물을 삼켰던 최민정은 해당 종목에서 우승하며 500m 여왕의 자리를 되찾았다.

2관왕을 거머쥔 최민정은 이번 대회 종합 우승에 한 발 다가선 상황이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500m와 1000m, 19일 펼쳐지는 1,500m, 그리고 상위 선수들이 겨루는 3,000m 슈퍼파이널까지 4개 개인종목을 합산해 종합 순위를 가린다. 최민정은 두 종목 1위로 각각 34점씩 68점을 획득해 놓았다. 심석희가 공동 2위(21점)으로 멀찌감치 뒤떨어져 있다. 이변이 없는 한 최민정은 종합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 특히 지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넘어지고 실격 판정 불운 속에 6위에 그친 최민정이 종합 우승을 거머쥔다면 올림픽 2연패와 함께 완벽한 상승세를 탈 수 있는 기회다.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은정(오른쪽부터),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사진=연합뉴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19ㆍ한체대)이 500m 결승에서 40초742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서이라(26ㆍ화성시청)와 임효준(22ㆍ한체대)은 나란히 500m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평창올림픽 첫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남자 1,500m 결승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체면을 살리는 데 성공했다. 남녀 계주는 무리 없이 결승에 진출하며 명불허전의 기량을 보여줬다. 최민정과 김아랑(23ㆍ고양시청), 김예진(19ㆍ한국체대), 이유빈(17ㆍ서현고)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4분07초384 기록으로 예선 1조 1위를 차지했고 황대헌, 서이라, 곽윤기(29ㆍ고양시청), 김도겸(25ㆍ스포츠토토)이 나선 남자 대표팀도 6분45초066으로 예선 1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한편 숱한 화제를 만들어내며 평창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팀 킴’ 여자 컬링 대표팀도 좋은 기운을 이어갔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18일 캐나다 노스베이에서 열린 2018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독일과의 1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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