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은메달 실격 설욕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2관왕 차지
컬링 김은정 4점짜리 마지막 샷
독일 꺾고 ‘팀킴’ 신드롬 이어가
쇼트트랙 최민정과 황대헌, 그리고 컬링의 ‘팀 킴’ 등 평창동계올림픽을 빛낸 태극 스타들이 세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평창올림픽 2관왕(1,500mㆍ여자계주) 최민정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 대회 여자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 이 부문 세계 최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최민정과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 투톱인 심석희(21)는 2위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여자 대표팀 맏언니 김아랑(23)은 4위를 챙겼다. 3위는 평창올림픽 동메달리스트 킴 부탱(캐나다)이 차지했다. 최민정은 특히 여자 500m에서도 우승해 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평창올림픽 500m 결승에서 실격 판정을 받으며 은메달을 놓친 터라 이번 500m 종목에서의 금메달은 더욱 의미가 크다. 심석희와 김아랑은 이 종목 준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남자 500m에서는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황대헌(19)이 중국의 런즈웨이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1,500m에서는 평창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효준(22)이 샤를 아믈랭(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한편, 남녀 계주팀도 모두 결승에 진출, 또 한번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또 500m, 1,000m 1,500m 슈퍼파이널(3,000m) 등 개인 종목 4개의 성적을 합산해 종합우승자도 가리기 때문에 3관왕 이상의 다관왕 스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
평창올림픽기간 내내 ‘컬벤져스’ ‘마늘 낭자’ 등으로 불리며 컬링 신드롬을 일으켰던 여자컬링 대표팀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팀 킴’은 18일 캐나다 온타리오 노스베이에서 열린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예선 1차전에서 강호 독일을 8대 3으로 대파, 올림픽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4엔드까지 2대2로 팽팽했지만 5엔드에서 김은정의 마지막 샷으로 대거 4점을 얻으며 승기를 잡았고, 독일은 7엔드 후에 패배를 인정했다. 올림픽 때 보다 더 많은 13개 국가가 참가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는 25일까지 이어진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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