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의 미국 메이저리그 적응기가 만만치 않다.
오타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템피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⅓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7자책)에 그쳤다.
1회를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도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2회 와르르 무너졌다. 2회 선두타자 이안 데스몬드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았고 후속 크리스 아이어네타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졌다. 이어 집중 4안타를 허용하면서 흔들렸다. 3-4로 끌려가던 무사 1,2루에는 놀란 아레나도에게 스리런포까지 내주면서 고개를 떨궜다. 결국 오타니는 2회를 넘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오타니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며 '야구 천재'로 떠올랐다. 니혼햄 소속으로 뛰며 투수로 통산 42승15패 평균자책점 2.52를 올렸고, 타자로는 타율 0.286, 48홈런 166타점을 기록했다. 그가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하자 빅리그 구단들은 오타니 영입 전쟁을 벌일 정도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
투수로 나선 시범 2경기에서 2⅔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치면서 9피안타(3피홈런) 2볼넷 5탈삼진 9실점(8자책점) 평균자책점 27.00으로 혼쭐이 났다. 타자로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다. 8경기에서 20타수 2안타 1타점에 머물렀다. 2개 모두 단타다. 아직은 낯선 리그에서 적응을 하는 스프링캠프 기간이지만 그를 향한 시선에 '의심'도 스며들기 시작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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