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은 지방선거 불출마 확인
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의 6ㆍ13 지방선거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당 전면에 복귀했다. 지난달 13일 바른미래당 창당과 함께 일선에서 물러난 지 한 달여 만이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전 대표를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모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 공동대표는 “지방선거기획단에서 안 전 대표를 민생특위위원장으로 모시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와 제가 물어보니 본인이 인재영입위원장을 하는 게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달라는 요청에 답했다”면서 “대한민국의 바른 미래를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재영입을 비롯한 지방선거 전략 등에 대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안 전 대표의 복귀는 예고된 수순이다. 바른미래당 창당 전부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안 전 대표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점이 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됐고, 안 전 대표도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비쳐 왔기 때문이다.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일선에 복귀한 안 전 대표의 남은 선택은 서울시장 출마 여부다. 당 내부에서는 안 전 대표의 출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출마선언 시기 조율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 출마가 본인뿐 아니라 수도권 지역에서 펼쳐지는 지방선거와 재보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안 전 대표가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최근 안 전 대표와 함께 지방선거 동시 출격 가능성이 거론됐던 유 공동대표는 불출마 입장을 확인했다. 유 공동대표는 이날 “저는 서울시장이든 경기지사든 출마 생각이 없다”며 “공동대표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 공동대표는 18일부터 6박 7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유 공동대표는 “워싱턴에 가서 남북ㆍ북미 정상회담까지 여러 현안과제들과 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와 관련 전문가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오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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