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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6ㆍ1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선거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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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6ㆍ13 지방선거 국회의원 재선거 요동

입력
2018.03.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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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쇼크’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출마포기

‘완승’ 장담 민주당 악재에 휘청

한국당 도지사 출마선언 등 호재 작용

이완구 전 총리 정치재개에 안개속

[저작권 한국일보]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양승조(왼쪽)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저작권 한국일보]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양승조(왼쪽)의원과 복기왕 전 아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여비서 성폭행 의혹으로 인한‘안희정 쇼크’에 이어 도지사 후보로 유력시 되던 예비후보가 낙마하면서 충남지역 6ㆍ13 지방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게다가 자유한국당 박찬우 전 의원의 중도하차로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국회의원 천안갑 재선거에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출마설 확산으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게 됐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전처와 함께 일하던 당직자의 “지방의원 특혜공천과 불륜관계였다”라는 폭로 이후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지만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를 사퇴했다.

당내 후보경선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해 온 박 전 대변인의 사퇴로 충남도지사 선거 판세에 변화가 왔다.

당초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유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박 전 대변인, 양승조 의원,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경선흥행을 통해 본선 승리는 물론 천안갑 재선거까지 승리를 거두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안희정 쇼크’는 천안갑 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허승욱 전 충남정무부지사의 출마포기와 박 전 대변인이 낙마하는 등 민주당에 메가톤급 악재로 작용했다.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이명수(왼쪽)의원과 이인제 고문, 출마를 선언한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출마가 거론되는 이명수(왼쪽)의원과 이인제 고문, 출마를 선언한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

반면 도지사 후보 물색조차 어려움을 겪던 자유한국당에게는 호재로 작용, ‘해볼만하다’는 자신감과 활기를 불어 넣었다.

‘안희정 쇼크’이전까지만 해도 한국당은 마땅한 후보가 없어 지역 국회의원들이 나서서 이인제 고문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나섰고, 이 고문은 출마를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황의 변하자 지난 13일 정용선 전 충남지방경찰청장이 출마를 선언하는 등 활기를 띠었다.

그 동안 도지사 출마를 고사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이 후보경선에 가세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박찬우 전 의원이 선거법위반으로 중도 하차해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천안갑 재선거도 안개 속이다.

민주당은 허승욱 전 정무부지사의 불출마 선언 등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반면 한국당은이완구 전 국무총리 출마가능성으로 한껏 부풀어 올랐다.

[저작권 한국일보] 지난 14일 자신의 조상을 모신 사당 참배를 시작으로 정치를 재개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
[저작권 한국일보] 지난 14일 자신의 조상을 모신 사당 참배를 시작으로 정치를 재개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 전 총리가 14일 홍성군 소재 자신의 조상을 모신 사당 방문을 시작으로 정치활동을 재개하면서 지역정가는 한국당의 흥행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는 사당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한국당의 화합, 야권의 통합을 주문하고 “남북정상회담, 북미회담 등으로 4월과 5월의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재선거에 출마할 것 같은 뉘앙스를 남겼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총괄하는 홍문표 사무장이 이 전 총리에게 도지사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는 아직까지 행선지를 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전 총리의 행선지에 대해 ‘천안갑 재선거’ ‘충남도지사 출마’두 곳이 설왕설래 하고 있지만 그가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게다가 양승조의원이 민주당내 도지사후보 경선을 통과하면 선거판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양의원이 도지사후보로 확정돼 의원직을 사퇴하면 그의 지역구인 천안병도 보궐선거를 함께 치러야 한다.

이 때문에 충남은 여야가 화력을 집중하는 최대 전략지가 될 것으로 점쳐져 지방선거 열기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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