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피해주장 잇달아…해당 학과 비상대책위 결성해 공개사과 요구
부산대 교수가 수년간 제자에게 상습적인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학과 측이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학교 퇴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트위터 '부산대 미투운동' 등에 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A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피해 사례가 여러 건 올라왔다.
이들 증언에 따르면 2014년 3월 A 교수와 저녁을 함께 먹고 교수 강권에 마지 못해 술집에 가게 된 한 여대생은 불쾌한 경험을 했다.
술 취한 A 교수가 "연구 중인 기(氣)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자신의 몸을 더듬고 만지자 술집을 뛰쳐나왔지만, 교수가 뒤따라 나와 손을 잡으며 "네 눈빛이 사람을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피해자도 A 교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다.
2015년 여름 A 교수 연구실에서 교수가 책을 추천한다며 옆자리에 앉아 허벅지 등을 더듬고, 나갈 때도 신체 일부분을 만졌다고 이 피해자는 말했다.
A 교수는 2014년 종강 기념 식사를 하고 제자 몇 명과 노래방에 가서 블루스를 추자며 여학생 몸을 끌어안았고 술자리에서 "여자는 정기적으로 성관계해야 기(氣)가 죽지 않는다"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고 폭로자들은 전했다.
A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 건은 현재까지 10여 건이 넘는다.
상황이 이렇자 해당 학과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A 교수의 공개사과 및 파면을 요구하고 있다.
부산대 측도 진상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연구년을 맞아 현재 외국에 있는 A 교수는 성추행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학생 폭로는 계속되고 있다.
A 교수는 다음 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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