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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예향의 도시에 사행산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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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 “예향의 도시에 사행산업 안돼”

입력
2018.03.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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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오벌 사후활용 차원

‘아이스더비’ 사업 제안에

시 “올림픽 정신 위배” 거절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지난 1월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 트랙에 얼음설치가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한 달 앞둔 지난 1월 10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 트랙에 얼음설치가 마무리됐다. 연합뉴스

평창올림픽을 치른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강릉 오벌)의 사후활용 방안으로 한 업체가 ‘아이스더비’ 사업을 제안했으나 강릉시가 이를 거절했다.

시는 15일 오전 입장자료를 통해 최근 강릉 오벌 사후활용 방안으로 사행산업인 아이스더비가 거론되고 있으나 이는 검토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경빙이라고도 불리는 아이스더비는 경륜과 같이 스피드스케이팅 레이스 베팅하는 사행산업이다. 한 업체는 지난 14일 강릉 골든 튤립 스카이베이 호텔에서 아이스더비 도입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업체는 회사 측은 아이스더비 도입 시 연간 4,000억원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강릉시는 사행산업이 올림픽 경기장 건립 취지와 맞이 않는다는 점을 들어 제안을 일축했다. 강릉시 관계자는 “아이스더비 사업은 문화ㆍ예향의 도시를 추구하는 강릉시의 이미지와도 맞지 않는다”며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와 함께 경기장을 올림픽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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