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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민주당 2중대”… 조배숙 “한국당 2중대”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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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민주당 2중대”… 조배숙 “한국당 2중대” 설전

입력
2018.03.14 15:4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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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이 14일 서로를 향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2중대’라며 설전을 주고 받았다. 양당의 견제가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포문은 바른미래당이 열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의당과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고 있는 평화당을 겨냥해 “민주당 왼쪽에 있는 정의당과 오른쪽에 있는 평화당 사람들의 더불어 민주당 2중대가 드디어 탄생했다”면서 “정체성 없는 평화당에 대해 드릴 말씀이 별로 없지만 정의당은 자신들의 언행에 대해 국민들한테 입장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유 대표의 발언 사실이 알려지자 이날 전북 전주를 찾은 조배숙 평화당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유 대표야말로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을 연대하려는 한국당의 2중대 아닌가”라며 맞불을 놨다. 조 대표는 그러면서 “평화당은 호남에서 민주당과 일대일 구도로 경쟁하려고 하는데 2중대가 그렇게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대표는 정의당과의 공동교섭단체 추진과 관련해서도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하려면 교섭단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평화당의 목표에 부합하게 행동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때아닌 양당의 ‘2중대’ 논란은 지방선거를 앞둔 기싸움 성격이 크다는 관측이다. 바른미래당 입장에서는 호남에서 민주당은 물론 평화당과도 일전이 불가피한 만큼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바른미래당 소속 장정숙 의원이 평화당 대변인으로 활동하는 등 양당의 태동과정에서 촉발된 앙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런 양당의 흠집내기가 결국 서로에 대한 부정적 인식만 증폭시켜 결국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당체제만 더 공고하게 만들어 주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1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가 14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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