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자신이 제안한 ‘크고 아름다운 국경 장벽’의 시찰을 위해 캘리포니아주의 국경지대를 방문했다.
트럼프가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캘리포니아 당국과 '피난처'를 두고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샌디에이고와 멕시코의 티후아나를 가르는 국경 장벽 양쪽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 들어 찬반시위를 벌였다.
이 날 트럼프대통령이 참관한 8개의 국경 장벽 모델 부근은 경찰에 의해 철저히 차단되었고 트럼프 차량 행렬이 통과하는 도로변에는 엄청난 경찰병력이 동원되어 찬반 시위군중을 갈라 놓았다.
반대자 호세 곤살레스(27)는 자신은 티후아나에 살면서 샌디에이고 식당으로 출퇴근하는 2중 국적자라면서 " 왜 갑자기 우리를 장벽으로 막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트럼프에게 투표했다는 한 소방관은 "사람들이 너무 속이 좁다. 드디어 미국 제일주의를 외치는 지도자를 만났는데 이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공약이었던 높이 9 m의 장벽 시제품들을 시찰하기 앞서 워싱턴 백악관에서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후임에 ‘매파’ 폼페이오를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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