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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니까 오빠라고 불러" 면접 성희롱도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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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니까 오빠라고 불러" 면접 성희롱도 만연

입력
2018.03.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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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75% 면접 갑질 경험…막말·폭언에 성희롱까지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어차피 어리니까 오빠라고 불러." "입사하면 서울에서 남자친구랑 동거하는 거 아냐." "다리가 예쁘네 남자들이 좋아하겠어." "3년동안 애 안 낳을 각오 있으면 알려주세요."

면접장에서도 성희롱과 성차별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최근 실시한 '면접갑질' 설문조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최근 1년 내 면접 경험이 있었는지를 물은 질문에는 75.5%가 '있다'고 답했다. 그 중 '면접 중 이거 갑질 아니야' 싶었던 면접관의 태도를 경험한 응답자는 74.9%에 달했다. 면접경험이 있는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이상이 갑질을 경험한 것이다.

갑질은 유형도 다양했다.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가득 찬 질문'이 17.1%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도를 넘는 사적인 질문(인맥조사·집안환경·경제상황)(14.2%) ▲답변을 무시하는 태도(12.5%) ▲예고 없이 긴 대기시간(8.9%) ▲갑작스러운 면접일정 변경(5.1%) ▲모욕적인 질문(7.4%) ▲인신공격(6.1%) ▲반말(6.5%) ▲막말·폭언(5.1%) ▲터무니없는 장기자랑(2.5%) ▲성희롱·성차별 발언(2.3%) 등의 순이었다.

선택을 기다리는 면접자 입장에서 면접관의 태도에 이의를 제기하기란 쉽지 않았다.

'혹시라도 떨어질까 불쾌한 마음을 숨기고 면접에 임했다'(48.8%), '대답하지 않고 얼버무렸다'(19.3%) 등 '소극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답변이 62.7%로 나타났다. 반면 '불쾌함을 표현'(9.0%)하거나 '질문의 의도를 되물은'(8.6%) 면접자는 그 비율이 적었다.

면접 갑질을 경험한 기업규모로는 중소기업(35.2%), 중견기업(25.4%), 대기업(17.3%) 순으로 많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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