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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달 하나은행·하나금융지주 채용비리 검사…“누구도 예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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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내달 하나은행·하나금융지주 채용비리 검사…“누구도 예외없다”

입력
2018.03.1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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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새출발 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새출발 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융감독원이 내달 하나은행과 하나금융지주를 상대로 고강도 채용비리 검사를 벌인다. 최흥식 금감원장이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일할 때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지적된 데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13일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에 대해 검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사기간은 이날부터 4월2일까지 15영업일간이다. 금감원은 최 원장이 채용비리에 관여됐다는 의혹이 일자 전날 최성일 전략감독담당 부원장보를 검사 단장으로 하는 특별검사단을 별도로 꾸렸다. 금감원은 최 원장 사임과 상관 없이 특별검사단을 통해 언론 등에서 제기된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을 샅샅이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원장이 이번 일로 사퇴했다고 해서 무조건 고강도 검사를 벌이는 게 아니라 공정하게 사실만 밝혀낼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현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검사 대상에서 빠질 수 없단 얘기다. 금감원은 채용과 관련된 비위 행위가 발견되면 곧바로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금융권에선 최 원장 사임으로 촉발된 채용비리 사태가 어디까지 파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최 원장에게 들이댄 잣대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특정인을 추천한 하나금융 고위 임원은 물론 다른 금융권 임원에도 파장이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최 원장의 사임이 전 금융권 CEO의 연쇄 낙마를 부르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금감원은 일단 하나금융을 상대로만 채용비리 검사를 벌이고 추후 상황을 보고 다른 금융사로 검사를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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