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부부에게 원앙 조각을 선물할 정도로, 원앙은 부부금슬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원앙의 삶은 우리의 인식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심지어 수컷 한 마리는 매해 다른 암컷과 번식기를 보낸다고 합니다. 짝짓기를 할 때 암컷이 수컷을 선택하는데도 결과적으로는 일부다처제가 되는 것은 수컷보다 암컷이 많기 때문입니다.
암수가 같은 비율로 태어나도, 화려한 털 때문에 수컷은 천적에게 쉽게 희생된다고 해요. 그래서 성장하는 동안 수컷은 계속 줄어들고, 암컷은 자손을 남기기 위해 이미 ‘장가를 갔던’ 수컷이라도 선택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암컷의 선택을 받은 수컷은 번식기에 암컷 곁에 머물며 열성을 다해 암컷을 지키고 함께 둥지를 짓는 등,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원앙의 부부금슬을 보여줍니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번식기의 모습일 뿐입니다. 번식기가 끝나면 수컷은 미련없이 헤어진다고 합니다. 결국 알은 암컷이 끝까지 품어 새끼가 다 자랄 때까지 키운다고 하네요.
번식기에는 금슬이 좋다고는 하지만 결혼할 때 원앙 조각을 선물로 주면서 “오래오래 행복하라”고 하는 건 어폐가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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