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검역 수준 방역체계 구축
전담인력 상주 근무 신속 대응
제주의 관문이 제주항에 국경검역 수준의 동물방역체계가 구축된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구제역 및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악성가축전염병 발생 방지를 위한 독자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항 동물검역센터’를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동물검역센터 설치는 지난해 6월 제주에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오골계가 반입돼 도내에서 처음으로 농가 6곳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함에 따라 제주항에 국경검역 수준의 차단방역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도는 동물검역센터 설치사업에 10억5,000만원을 투입해 가축운송차량 세척 및 소독을 강화한 거점소독시설과 사무실 등 2층 규모로 제주항 6부두 내에 연내 설치할 예정이다.
동물검역센터 설치가 완료되면 제주항을 출입하는 모든 가축운송 차량의 내ㆍ외부와 대인소독, 소독필증 자동발급 등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또 방역 전담인력이 상주 근무하면서 반입되는 가금류에 대해 현장에서 AI항원검사 등이 이뤄지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항을 통해 출입한 가축운송차량은 2015년 812대, 2016년 673대, 2017년 760대로 집계됐다.
문성업 동물위생시험소 동물방역과장은 “이번 동물검역센터 설치로 다른 지역의 검역체계와 비교해 제주만의 독자적인 차별화된 국경검역 수준의 방역체계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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