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우리나라 7번째 국립묘지로
대한민국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인 대구 동구 신암선열공원이 5월1일 국립묘지로 다시 태어난다. 신암선열공원은 서울현충원과 대전현충원, 4ㆍ19민주묘지, 3ㆍ15민주묘지, 5ㆍ18민주묘지, 국립호국원에 이어 국내 7번째 국립묘지가 되면서 대구가 명실상부한 호국보훈의 도시로 위상을 높이게 된다.
이날 개원식은 정부 행사로 치러지며 국가보훈처가 곧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개원 준비에 착수할 전망이다. 이날 행사에는 국무총리급 이상 인사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구 신암동 산 27의 1 3만6,800㎡ 규모의 신암선열공원에는 건국훈장 독립장 1명, 애국장 11명, 애족장 34명, 대통령 표창 2명 등 52명의 독립유공자가 안장돼 있다. 1955년 대구 남구 대명동 일대에 흩어져 있던 것을 현재 위치로 이전해 1986, 87년 성역화를 위한 공원화사업을 추진했다.
2011년에는 재정비 공사를 통해 정문조형물을 설치하고 광장 바닥을 교체했으며 단충사 안팎을 정비하고 묘역비와 공적비를 설치했다. 최근 묘역잔디를 새로 바꾸고 휴게시설과 보행로 등을 정비했다.
이 공원은 그동안 대구시가 현충시설로 관리했으나 국가 차원의 체계적 관리 운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자유한국당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 등 28인이 ‘국립묘지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공동발의해 같은해 9월28일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인 신암선열공원을 국립묘지로 승격하는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대구시는 매년 신암선열공원 관리ㆍ운영비로 1억5,000여만원을 지출했으나 개정법률 시행 후 6개월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올 4월부터는 정부가 국비로 관리하게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한민국 최대 독립유공자 집단묘역인 신암선열공원이 국립묘지로 승격돼 대구가 호국보훈의 도시에 걸맞는 위상을 찾게 됐다”며 “국가보훈처 이관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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