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켜지고 꺼지는 가로등ㆍ상수도 원격검침
자율주행 셔틀버스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 도입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대구시가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를 시작으로 대구 전역을 스마트시티로 만든다.
대구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수성알파시티 97만9,000㎡에 사업비 560억원을 들여 4차산업 육성을 위한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시험환경)를 조성한다. 수성알파시티는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망과 전기공사 등 기반공사를 마무리하고 공공시설과 산업연구시설, 주택건설용지 등 단지 인프라도 갖췄다. 올해는 10월까지 국제표준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해 스마트 가로등과 지능형 도보 안전 시스템, 차량번호인식 폐쇄회로(CC)TV 등 13개 서비스도 구축한다.
수성알파시티에는 새로운 인프라도 마련되고 있다. 2020년 착공 예정인 스마트 비즈니스센터는 도시 통합관제센터 기능과 빅데이터 관리, 창업 지원, 인재 육성, 홍보 및 체험시설을 갖춘다. 도시 일대를 자율주행 규제완화 구역으로 지정해 차량 시험 환경도 구축한다. 10월에는 전국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도 개최하고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도 추진한다.
또 한국전력공사 자회사인 한전KDN과 에너지자립도시 구현을 위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진행해 태양광 등 친환경 발전시설로 생산한 전기를 효율적으로 소비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수성알파시티 내 건물의 에너지 흐름을 한 눈에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이 밖에 가계비용을 절약하는 홈 사물인터넷과 드론(무인비행장치)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 실증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는 하반기에 진행되는 스마트시티 국가 시범도시에 수성알파시티가 선정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수성알파시티가 자율주행과 에너지, 의료복지, 주거유통이 융합된 스마트시티 선도모델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를 선도모델로 삼아 대구 전역을 스마트시티로 만들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8월에는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가상현실(AR)을 기반으로 안전과 편의, 체감 효과를 높인 스마트 공원으로 만들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활용한 스마트공원은 점점 확대될 예정이다.
대구수목원에도 스마트기술이 도입된다. 수목원에 가상현실을 이용한 아마존 열대우림 콘텐츠와 모바일 숲 해설사를 응용한다. 사물인터넷을 이용한 상수도 원격검침사업도 가동한다. 시는 현재 달성군 가창면 전역을 무인 원격검침이 가능한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무인 원격검침은 수작업으로 인한 오류를 막을 수 있고 사생활 침해 등 민원을 해소할 수 있어 각광받고 있다.
대구시는 올 1월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인구 분석사업도 진행 중이다. 앞으로 민간과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 인구를 분석하고 상권입지를 분석해 과학적 행정을 제공한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동화 신기술을 적용해 대구3D 지도를 구축했다”며 “대구를 첨단산업 선도도시로 만들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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