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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화장품 해외판매 1, 2호 호찌민 다낭점 개점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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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화장품 해외판매 1, 2호 호찌민 다낭점 개점휴업

입력
2018.03.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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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루앤코 지난해 11월 호찌민경주엑스포 개소식부터 4개월 판매실적 제로

경북도 실적 부풀리기 도마 위에

김관용(왼쪽 4번째) 경북도지사 등 경북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10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경북화장품 공동매장브랜드인 클루앤코 1호점 개소식에 참석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김관용(왼쪽 4번째) 경북도지사 등 경북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10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경북화장품 공동매장브랜드인 클루앤코 1호점 개소식에 참석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우병윤(왼쪽 6번째) 경북도 당시 경제부지사가 지난해 11월16일 베트남 다낭에서 경북화장품 공동매장브랜드인 클루앤코 해외 2호점 개소식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우병윤(왼쪽 6번째) 경북도 당시 경제부지사가 지난해 11월16일 베트남 다낭에서 경북화장품 공동매장브랜드인 클루앤코 해외 2호점 개소식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화장품 공동매장브랜드인 클루앤코(CLEWNCO)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당시 베트남 호찌민과 다낭시 2곳에서 성대하게 개소식을 한 지 4개월이 지나도록 화장품 판매허가를 받지 못해 개점휴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호찌민엑스포 당시 클루앤코 상설화장품판매장을 열면서 40만달러의 제품을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홍보했으나 이 제품도 아직 정식 수출허가를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북도의 실적 부풀리기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도에 따르면 클루앤코는 클루(CLEW)와 코스메틱(COSMETIC)의 합성어로 ‘아름다움의 글로벌 길잡이’를 뜻하는 브랜드다. 도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경북지역 50개 화장품기업의 200개 제품을 판매하는 클루앤코 매장을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몽골,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중국, 멕시코 등 10개국에 100개소를 설치키로 했다. 도는 이를위해 경산시와 공동으로 클루앤코 해외진출 계획과 인허가 전반을 책임지고, 실무는 대구한의대가 진행하고 있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11일∼12월3일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행사를 열면서 경북화장품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홍보하고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키 위해 개막식 하루 전인 11월10일 호찌민, 11월16일에는 다낭에서 클루앤코 해외 1, 2호점 개소식을 했다. 당시 개소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우병윤 당시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각각 참석했다.

도는 클루앤코 시설 지원비 명목으로 호찌민 판매장에 1억3,000여만원, 다낭점에 1억3,000여만원 등 2억6,000여만원을 지원했으나 이들 매장은 지금까지 경북의 화장품을 팔지 못하고 있다.

또 개소식 후 도는 경북의 한 화장품업체가 샴푸와 헤어컨디셔너 등 3종에 대해 40만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고 홍보했으나 아직 정식 수출길이 열리지 않은 것은 마찬가지다.

현재 경북도는 ㈜셀띠끄와 ㈜코리아비앤씨, ㈜제이앤코슈 등 경북지역 19개 화장품회사의 마스크팩과 선로션, 크림, 에센스 등 89개 품목에 대한 제품 등록을 베트남 식약청에 추진하고 있다.

한 경북도민은 “호찌민엑스포 때 문을 연 클루앤코 베트남 매장이 정식으로 경북의 화장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아직까지 팔린 제품은 없고 직원교육과 제품홍보만 하고 있다니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에대해 현지 수입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사업자등록과 사무실 마련, 수입업자등록 등 사전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개소식 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점은 실수라고 시인했다.

한편 도는 올해 베트남 하노이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국 2곳 등 모두 6곳의 클루앤코 해외 판매장을 열기로 하고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경북도 관계자는 “화장품 수출허가는 품목별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쉽지 않고, 초기라 시행착오도 있었다”며 “잠재적인 화장품 시장을 보고 지역 화장품업체를 수출 주도형 강소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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