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지방선거 공략 포석 시작
김영록 농림장관 “사직 절차 밟겠다”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 도전 공식화
부산서는 김영춘 해양부 장관ㆍ박재호 의원 불출마 선언
자유한국당이 6ㆍ13 지방선거에서 경기 수원ㆍ고양ㆍ용인ㆍ성남과 경남 창원을 중점전략특별지역으로 선정하고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전남지사 출마를 사실상 선언하는 등 지방선거 공략을 위한 포석이 시작됐다.
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1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당헌 110조에 따라 인구 100만 내외의 광역에 준하는 지역을 중점전략특별지역으로 1차 선정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이날 중점전략지역으로 선정한 곳 중 수원ㆍ고양ㆍ성남시장은 민주당 소속이다. 용인ㆍ창원시장은 한국당 소속이다. 이 지역 유권자 규모는 경기지사와 경남지사 등 접전이 예상되는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결과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정도인 만큼 중앙당에서 직접 관리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지역이 경선을 거치지 않는 전략공천 지역인지에 대해 정 대변인은 “추후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고 확답을 미뤘다. 한국당은 앞으로 시도당과 협의를 통해 지방선거 중점전략특별지역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미투(#MeToo) 운동의 직격탄을 맞은 민주당에서도 출마자들 간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있다. 관심을 끌었던 전남지사 선거의 경우 김영록 장관이 “국무위원 사직 절차를 밝기로 했다”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사의를 밝힌 신정훈 청와대 농업비서관도 이르면 14일 공식 출마선언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표밭을 다져온 이개호 의원은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재호 의원도 불출마 선언을 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도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경진 전 부산시 행정부시장의 경쟁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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