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김연경(30·중국 상하이)이 한국 프로배구의 샐러리캡(팀 연봉 총액 상한제도)에 대해 소신 발언을 남겼다.
김연경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여자 샐러리캡 14억(향후 2년간 동결) 남자 샐러리캡 25억(1년에 1억 원씩 인상). 여자배구 샐러리캡, 남자배구 샐러리캡과 차이가 너무 난다"며 해당 제도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왜 점점 좋아지는 게 아니고 뒤처지고 있을까”라며 “이런 제도라면 나는 한국리그에서 못 뛰고 해외에서 은퇴해야 할 것 같다"고 불만 섞인 아쉬움을 표출했다.
샐러리캡이란 한 팀의 연봉 총액이 일정한 액수를 넘지 못하게 한 조항이다. 최근 스포츠 슈퍼스타들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구단들이 내 놓은 방안으로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처음 도입한 제도다.
김연경의 불만은 한국배구연맹이 지난 5일 6차 이사회와 임시총회에서 의결한 샐러리캡 인상안에 반발한 것이다. KOVO에 따르면 2017-2018시즌 남자배구 샐러리캡은 24억원이었고 3년간 매년 1억원씩 올라 2020-2021시즌에는 27억원이 된다.
여자배구는 상이하다. 여자배구 샐러리캡은 2017-2018시즌 13억원이었고, 다음 시즌 14억원으로 인상된 뒤 2019-2020시즌까지 동결될 예정이다. 또 여자배구의 경우 1인 연봉 최고액이 샐러리캡 총액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도 있다. 남자배구에는 없기에 형평성에 어긋나다는 지적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이에 따라 2019-2020시즌까지 여자부 선수연봉 한도는 3억5천만원이다. 김연경이 상하이에서 받는 연봉은 15억원(추정치) 정도로 알려졌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여자배구에선 한 팀의 전체 연봉이 김연경 한 명의 연봉보다 적고 김연경의 연봉을 감당할 구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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