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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살인용의자 만들고도 사과 없는 터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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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살인용의자 만들고도 사과 없는 터키TV

입력
2018.03.1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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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터키 쇼TV 뉴스의 필리핀 가사도우미 피살사건 리포트 화면 캡처 이미지. 이 방송은 문 대통령 사진을 피살자 생전 모습과 함께 편집, 살인 용의자의 모습인 것처럼 보도했다. 하단 자막은 '실종된 가사도우미 시신 냉동고에서 발견'이라는 뜻이다. 이스탄불=연합뉴스
지난달 25일 터키 쇼TV 뉴스의 필리핀 가사도우미 피살사건 리포트 화면 캡처 이미지. 이 방송은 문 대통령 사진을 피살자 생전 모습과 함께 편집, 살인 용의자의 모습인 것처럼 보도했다. 하단 자막은 '실종된 가사도우미 시신 냉동고에서 발견'이라는 뜻이다. 이스탄불=연합뉴스

터키 유명 텔레비전 채널이 살인 사건을 다루며 용의자 얼굴로 문재인 대통령 사진을 잘못 쓴 뒤 우리 정부의 항의를 받고도 사과 방송을 내보내지 않아 정부가 공개 사과 보도를 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10일 “정부는 오보 방송이 발생한 직후부터 수 차례에 걸쳐 주(駐)터키 한국대사관을 통해 해당 방송국에 엄중히 항의하고 사과 방송 및 재발 방지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고, 현재 해당 방송국이 조속히 방송이나 자막을 통해 사과 의사를 표명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해당 방송국은 즉시 해당 영상 삭제 조치를 하고, 심심한 사과의 뜻을 표시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5일 우리 정부에 보내왔지만, 정부는 조속히 방송을 통해 공개적인 사과 보도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고 말했다.

터키의 유명 오락 채널인 쇼TV의 뉴스 프로그램 ‘아나 하베르’(‘주요 뉴스’라는 뜻)는 지난달 25일 쿠웨이트에서 29세 필리핀 국적 가사도우미가 살해된 뒤 1년 넘게 아파트 냉동고에서 유기된 사건을 다루면서 문 대통령의 사진을 화면에 띄워놓고 사건 용의자의 신상을 설명, 문 대통령을 살인 용의자로 둔갑시켰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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