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 설레는 서울 위해 도전”
민주당 경선 3파전으로 압축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6ㆍ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시장에 도전할 민주당의 경선구도는 박원순 현 시장, 박영선 의원을 포함해 사실상 3파전으로 압축됐다.
우 의원은 이날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을 바꾸라는 촛불의 명령을 받들기 위해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며 ▦균형발전 서울 ▦생활적폐 청산하는 공정 서울 ▦칠드런 퍼스트 서울(맘 편한 아이 먼저 서울)을 3대 시정목표로 제시했다.
우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박 시장을 겨냥해 “도시정책의 새로운 발상을 실천하는 아이콘이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주거, 교통, 일자리 등 근본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서울은 활력을 잃어가고 시민은 지쳐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무난한 선택은 방심과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서울의 변화, 대한민국의 변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한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우 의원에 이어 박영선 의원이 18일 출마를 선언하면 박 시장에 맞선 도전자 간 경쟁이 본격 점화할 전망이다. 반면 박 시장은 경선 직전까지 직무를 수행해야 하는 현직이라는 점을 감안해 당내 경선 일정이 확정된 이후로 출마 시기를 가급적 늦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거론돼온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지만 국정운영에 차질이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으로 출마를 접기로 했다”면서 부산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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