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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오마주’ 국가균형발전 상징공원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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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오마주’ 국가균형발전 상징공원 문 열어

입력
2018.03.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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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뒤따르는 시민 형상

전직 대통령 어록 새긴 마천석 벤치도

10일 준공한 세종호수공원 내 국가균형발전 상징공원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밀집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의 형상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10일 준공한 세종호수공원 내 국가균형발전 상징공원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밀집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는 모습의 형상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금 여러분의 생각과 실천이 바로 내일의 역사입니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어록과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목소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 세종호수공원 내에 마련됐다.

11일 시에 따르면 전날 이해찬 국회의원과 이춘희 시장, 고준일 세종시의회 의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노무현재단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균형발전 상징공원 준공식을 가졌다.

세종호수공원 내 바람의 언덕 부근에 4,700㎡ 규모로 조성된 공원에선 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오마주와 그가 역점 추진했던 균형발전 메시지를 만날 수 있다.

공원에는 퇴임 후 봉하마을로 내려가 밀집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탄 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뒤로는 노 전 대통령을 다양한 포즈로 따르는 16명의 사람 형상 조형물도 들어서 있다. 이는 전국 16개 광역 시ㆍ도가 국가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세종시(노 전 대통령)가 16개 시ㆍ도를 이끌어 간다는 뜻을 담은 것이다.

상징공원 인도 곳곳에는 행정중심복합도시 착공을 기념하고,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기원하는 박석(얇고 넓적한 돌) 4,378개를 배치했다. 박석에는 대통령과 국회의장 등 주요 인사는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전국 시ㆍ도민 메시지를 새겼다.

더불어 노 전 대통령은 물론, 국가균형발전 비전을 제시했던 박정희ㆍ김영삼ㆍ김대중ㆍ문재인 대통령의 어록을 마천석(화강석 일종)에 새긴 37개의 벤치를 곳곳에 배치했다. 국가균형발전의 취지를 되돌아보고, 그 출발점이 세종시임을 알리자는 취지다.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고, 전문가와 함께 국가균형발전 상징공원 조성 추진위원회를 꾸려 올 1월 설계안을 마련해 공사를 진행했다.

이 시장은 “균형발전상징공원은 그 상징도시인 세종시의 정체성을 공감하고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균형발전을 상징하는 대표 명소가 되도록 보존ㆍ관리에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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