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이 2년 만에 조우한 연쇄살인마의 죽음을 눈앞에서 지켜보며 절규했다.
지난 10일 방송한 OCN 오리지널 드라마 '작은 신의 아이들' 3회에서는 천재인(강지환 분)과 김단(김옥빈 분)이 백아현(이엘리야 분)의 피 묻은 드레스에서 나온 세 사람의 핏자국을 바탕으로 실종자들과 용의자 한상구를 찾아 나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천재인은 동생을 죽인 범인 한상구를 꼭 찾겠다는 일념 하에 김단을 다시 찾아왔다. 두 사람은 백아현과 함께 실종됐다고 추정되는 여대생 최은유의 집을 찾아 꼼꼼히 수사에 나섰다. 끈질긴 추리 끝에 천재인은 최은유와 다른 실종자들의 연결고리가 천인교회라는 것을 알아냈다. 천재인과 김단이 천인교회를 찾아 사건에 대해 물어보던 찰나 얼굴 한 쪽이 참혹하게 일그러진 한상구가 김단을 스쳐 지나갔다. 낌새를 눈치 챈 두 사람이 한상구를 쫓았지만 한상구는 이미 빠르게 도주했다.
직후 천재인은 사건 당사자인 백아현을 강하게 압박해 한상구의 아지트를 찾아갔지만 김단은 자신만의 직감에 의해 최은유의 집으로 방향을 돌려 한상구를 기다렸다. 마침내 한상구가 나타나 김단을 살해하기 직전 천재인이 최은유의 집에 극적으로 도착했다. 천재인은 한상구와 격렬한 몸싸움 끝에 두 번째 체포에 성공했다. 그러나 천재인은 취조를 이어갈수록 한상구에게 배후가 있다는 생각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했고, 아무런 힌트를 얻지 못한 채 사건은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
한상구는 검찰로 호송되던 사이 탈주를 시도했다. 경찰을 인질로 붙잡은 한상구와 형사들이 총을 마주 겨누는 대치 상황에서 한상구에게 총격이 이어졌다. 한상구는 김단의 손을 잡은 채 끝내 최후를 맞게 됐다. 동생의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한 채 죽어가는 한상구를 보며 "죽지 마, 죽으면 안 돼!"라며 절규하는 천재인과 사망 직전 자신을 "별아"라고 부른 한상구로 인해 과거의 기억이 설핏 떠오른 김단의 모습이 교차됐다.
실종 사건 당사자인 백아현은 천재인의 과학 추론을 통해 최은유를 찌른 당사자로 판명돼 충격을 안겼지만 한상구의 사망 직후 불기소 처분으로 풀려나며 미심쩍은 행보를 보였다. 나아가 김단은 천재인의 동생 천수인(홍서영 분) 죽음의 순간에 빙의된 후 천재인에게 "형사님에게 뭔가를 전하려고 했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엔딩을 장식해 앞으로의 전개에 시선을 집중시켰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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