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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거래 매우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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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거래 매우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입력
2018.03.10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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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회담 앞두고 자신감과 기대감 표현

이미 물밑조율 상당 부분 진척됐다는 관측도

정부 고위 관계자도 ‘비공개 메시지 있다’ 언급

전문가들 “김정은 위원장 통 큰 제안 있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사진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사진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만남 제안을 곧바로 수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의 거래(Deal)가 아주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북한과의 거래는 매우 많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렇게 될 것이다”며 “완성된다면 세계를 위해 아주 좋을 것이다. 시간과 장소만 결정하면 된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회담을 위한 실무 논의에 착수했으며, 가장 유력한 장소로는 ‘평화의 집’이 꼽힌다고 뉴욕타임스가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또 이미 북한과 상당한 수준의 비핵화 및 북미 관계 정상화에 대한 조율이 오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워싱턴DC에서 특파원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이 정상회담을 제안한 것과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비공개 메시지가 있다고 밝혔다.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매우 포괄적인 내용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북한이 비핵화 문제를 넘어서 개혁개방 등 북한 사회 전반의 변화, 북미간 신뢰 구축과 관련된 제안을 했을 것이라 보는 견해가 적지 않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비핵화 관련해선 IAEA(국제원자력기구) 사찰을 통한 동결 조치까지의 의사표명 등 우리가 모르는 오퍼(offer)가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조심스럽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인식 변화를 추측해볼 수 있다. 정상국가, 정상 지도자가 되려면 국제사회 제재를 풀지 않고선 경제 성과를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해 ‘통 큰 제안’을 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준형 한동대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물가에서 숭늉 찾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남북정상회담도, 북미 정상회담도 이렇게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가 확인한 북한의 태도가 미국에 줄 카드로 이 정도면 됐다고 해볼 만 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에 “김정은이 한국 대표단과 비핵화에 대해 얘기했다. 단지 동결이 아니다”라며 “이 기간 동안 북한의 미사일 실험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굉장한 진전이 이뤄졌다. 하지만 그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제재는 유지될 것이다. 만남은 계획되고 있다!”고 적은 바 있다. 강윤주 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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