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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패럴림픽 공동입장 무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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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패럴림픽 공동입장 무산 위기

입력
2018.03.08 21:30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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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남북 공동 입장 기수였던 한국 원윤종(오른쪽)과 북한 황충금. 평창=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때 남북 공동 입장 기수였던 한국 원윤종(오른쪽)과 북한 황충금. 평창=연합뉴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의 남북 선수단 공동입장이 한반도기 독도 표기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8일 대한장애인체육회(회장 이명호)에 따르면 개회식 전날인 이날 이명호 회장과 북한 대표단장을 맡은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평창선수촌에서 만나 남북공동 입장 문제를 협의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북측은 “정치적 이유로 우리 국토인 독도를 표기하지 못하는 것을 수용할 수 없고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강력한 파트너십이 구축된 상태에서 올림픽 개회식에서 이미 사용된 (독도 표기가 안 된) 한반도기를 바꿀 순 없다”며 맞섰다. 이명호 회장이 2차 회의를 제안해 이날 오후 한 차례 더 논의했으나 이견은 계속되고 있다.

공동입장이 최종 무산되면 개최국인 한국은 49개 참가국 중 마지막에 입장하며,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한글 자모 순서에 따라 일본 바로 다음에 입장한다. 그러나 장애인체육회 제안에 따라 올림픽스타디움에 처음 들어서는 성화 봉송 주자는 남북 선수가 나란히 나서기로 합의했다.

아직 개회식까지 시간이 있는 만큼 급반전 가능성도 있다. 통일부 관계자는 “양측 이견이 있지만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공동 입장이 아예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평창=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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